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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 GR 30년: GR1부터 GR IV까지, 스냅 카메라의 철학사

Benjamin J 2026년 6월 7일 11분 읽기

한 손에 들어가는 작은 몸체에서,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SLR급 화질이 나온다. 1996년 리코가 필름 카메라 GR1로 던진 이 약속은, 30년이 지난 2025년의 GR IV까지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 모델이 바뀌고 필름이 센서로 대체되는 동안에도 '스냅(snap)'이라는 한 단어가 시리즈의 뼈대를 지켰다. 이 글은 그 30년을, 제품이 태어난 내막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로 되짚는다.

리코 GR IV (2025)
2025년 8월 발표된 시리즈 최신작 RICOH GR IV — "GR 역사상 궁극의 스냅 카메라"를 표방한다. (Wikimedia Commons, M Starte, CC BY-SA 2.0)

마침 2026년은 GR1 출시 30주년이 되는 해다.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카메라를 삼킨 시대에, 28mm 단렌즈 고정형 콤팩트 카메라 한 종류가 30년째 컬트적 지지를 받으며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사건에 가깝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출발점은 의외로 GR1이 아니라, 그보다 2년 앞선 한 대중적인 콤팩트 카메라였다.

PART 1 · 필름의 시대

R1에서 GR1으로 — 프로들이 요청한 카메라

1994 RICOH R1 → 1996 RICOH GR1

1994년 리코는 R1이라는 콤팩트 카메라를 내놓았다. 30mm f/3.5 렌즈에 알루미늄 외장, 파노라마 크롭 기능을 갖춘 이 카메라는 상업적으로 성공했다. 그런데 R1을 쓰던 사람들 중 일부 — 특히 직업 사진가들 — 가 같은 회사에 한 가지를 요청했다. "화질은 그대로 두되, 더 본격적인 수동 조작이 가능한 버전을 달라"는 것이었다.

리코가 그 요청에 답한 결과물이 1996년 10월의 GR1이었다. R1과 비슷한 뷰파인더를 쓰면서도, 마그네슘 합금 보디에 새로 설계한 28mm f/2.8 'GR 렌즈'를 얹었다. 리코는 이 렌즈가 같은 화각의 SLR 교환 렌즈보다도 뛰어난 성능을 낸다고 자신했다. 더 놀라운 건 두께였다. 35mm 필름을 넣고도 본체 두께가 26.5mm에 불과했다. 당시로서는 믿기 어려운 얇기였고, GR1은 곧 "고화질 콤팩트 카메라"의 대명사가 됐다.

리코 GR1 필름 카메라 (1996)
모든 것의 시작, 1996년의 RICOH GR1. 1997년 TIPA '올해의 35mm 콤팩트 카메라' 상을 받았다. (Wikimedia Commons, Zebrio, CC BY-SA 2.0)

처음에 GR1은 SLR의 '보조 카메라(sub-camera)' 정도로 자리매김됐다. 그러나 GR1을 메인 카메라로 삼는 사진가가 점점 늘었고, 급기야 'GR1으로 찍은' 사진집까지 출간되기 시작했다. 'GR'은 모델명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훗날 리코 개발팀의 노구치 토모히로(野口智弘)는 이 시리즈의 본질을 이렇게 요약했다.

높은 화질과 작은 크기의 결합 — 그것이 GR이라는 카메라의 정체성이다. — 노구치 토모히로, 리코 GR 개발팀

거의 완벽했던 렌즈, 그리고 라이카 마운트 일화

GR1의 28mm 렌즈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리코 엔지니어들은 이 렌즈를 완성하고 나서 스스로 "지나치게 잘 보정된, 그러면서도 아주 작은 28mm 렌즈를 만들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자부심은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1997년, 리코는 이 GR 렌즈를 라이카 스크류 마운트(LTM) 단렌즈로 별도 출시했다. 콤팩트 카메라용으로 설계한 렌즈를, 라이카 바디에 끼울 수 있는 한정판 교환 렌즈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카메라 회사가 자사 콤팩트의 렌즈에 이 정도의 자존심을 건 사례는 흔치 않다.

GR1 계열 필름 라인업

GR1(1996) → GR10(1998, 간소화 보급형) → GR1s(1998, 개량형) → GR1v(2001, 28mm 필름 GR의 최종형, 동일 광학식+개선된 코팅) → GR21(2001, 21mm f/3.5 초광각 버전). 28mm GR 렌즈의 광학 설계는 GR1부터 GR1v까지 사실상 그대로 계승됐다.


PART 2 · 디지털 전환

"GR1을 디지털로" — 팀 내부에서 시작된 요청

2005 RICOH GR DIGITAL

2000년대 초,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화소 수 경쟁에 빠져 있었다. 처음엔 '디지털'이라는 사실 자체가, 다음엔 '화소 수'가, 그다음엔 '기능의 가짓수'가 셀링포인트였다. 그러나 리코 개발팀이 감지한 흐름은 달랐다. 시장이 다시 화질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었다. 개발팀의 히구치 히로유키(樋口宏幸)는 디지털 사진의 품질이 필름에 근접하던 그 시점에, 팀 안에서 'GR1을 디지털로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회고한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그것은 지시라기보다 '요청'에 가까웠다.

리코 GR Digital (2005)
2005년 10월 출시된 GR DIGITAL. 필름 GR의 28mm 화각·조작감을 디지털로 옮겨왔다. (Wikimedia Commons, ume-y, CC BY 2.0)

그 결과가 2005년 10월 21일 출시된 GR DIGITAL이다. 1/1.8인치 CCD 센서(약 810만 화소)에 28mm 상당 f/2.4 렌즈를 얹어, 필름 GR의 컴팩트한 보디와 직관적 조작 감각을 디지털로 고스란히 옮겼다. 팬들 사이에서는 "GR이 디지털이 된다"는 소식만으로 흥분이 일었다. 이미 출시 전부터 사용자들이 머릿속에 자기만의 GR DIGITAL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 — 그 자체가 이 브랜드가 가진 힘이었다.

2005GR DIGITAL — 810만 화소 1/1.8" CCD, 28mm f/2.4
2007GR DIGITAL II — 1000만 화소, RAW 지원·노이즈 개선
2009GR DIGITAL III — 밝은 f/1.9 렌즈, AF 속도 향상
2011GR DIGITAL IV — 하이브리드 AF, 저조도 개선, 인터벌 촬영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시기 리코가 GXR(2010)라는 실험도 병행했다는 것이다. 렌즈와 센서를 모듈째 교환하는 독특한 구조였고, 그중 28mm 상당 f/2.5 + APS-C 센서 모듈은 사실상 'APS-C GR'의 예고편이었다. 작은 보디에 큰 센서를 넣는 것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이때 쌓였다.


PART 3 · APS-C 혁명

이름에서 'DIGITAL'을 떼다 — 9배 큰 센서

2013 RICOH GR · 2015 GR II

2013년 4월, 리코는 모델명에서 'DIGITAL'을 떼어낸 그냥 GR을 발표했다. 표면적으로는 GR DIGITAL IV의 후속이었지만, 내부는 완전히 다른 카메라였다. 1/1.7인치였던 센서를 APS-C 크기(약 1620만 화소)로 키운 것이다. 면적으로 약 9배 큰 센서였다. 그러면서도 침동식(수납식) 렌즈 덕분에 전원을 끄면 동급에서 가장 얇은 축에 들었다.

리코 GR APS-C (2013)
2013년 GR — 'DIGITAL'을 뗀 이름, APS-C 센서로의 도약. AA(로우패스) 필터를 빼 선예도를 끌어올렸다. (Wikimedia Commons, Kārlis Dambrāns, CC BY 2.0)

더 인상적이었던 건 가격이었다. 센서가 9배 가까이 커졌는데도 권장가는 전작보다 단 200달러 오른 799달러에 그쳤다. 28mm 상당 f/2.8 렌즈에 AA 필터를 생략해 선예도를 극대화했고, GR ENGINE V 엔진이 이를 받쳐줬다. 평단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DSLR 화질"이라는 표현으로 화답했다. 2015년의 GR II는 여기에 와이파이/NFC 무선 연결을 더한 점진적 개선판이었다.


PART 4 · 디자인 철학

GR III와 IIIx —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었다"

2019 GR III · 2021 GR IIIx

2019년의 GR III는 시리즈의 설계 철학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 모델이다. GR II보다 한 치수 작아진 보디에 2400만 화소 APS-C 센서, 시리즈 최초의 3축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IBIS), 위상차+콘트라스트 하이브리드 AF,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담았다. 핵심은 여전히 한 손 조작이었다. 모든 버튼과 다이얼을 한 손으로 닿을 수 있게 배치해, "삶의 속도를 따라잡는 카메라"라는 GR의 신조를 물리적으로 구현했다.

리코 GR III (2019)
2019년 GR III — 한 손 조작과 미니멀리즘의 정점. (Wikimedia Commons, Stephan van Helden, CC BY-SA 4.0)

GR의 디자인을 오래 책임져 온 디자이너 이나바 토시야(稲葉俊也)는, GR이 2022년 일본발명진흥회의 발명장려상을 받았을 때 시리즈의 설계 비화를 공개했다. 그가 거듭 강조한 문장이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었다(Everything had a meaning)"이다. 몇 가지 사례는 GR이 단순한 미니멀리즘이 아니라 '의도된 미니멀리즘'임을 보여준다.

의미를 가진 디테일들

· 그립 가죽 엠보싱 — GR III용으로 완전히 새 패턴을 찾아 헤맨 끝에 고른 무늬가, 20여 년 전 첫 필름 GR의 패턴과 거의 같았다. 디자이너는 원조 GR에 대한 새삼스러운 경의를 느꼈다고 한다.
· 능선(ridge line) — GR II의 'C(챔퍼) 면'을 GR III에서 'R(라운드) 면'으로 바꿨다. 더 작아진 보디를 어떻게 쥐는지 실측한 끝의 결정이었다.
· 셔터 버튼 — 타원형이라 누르기 쉽고 접촉 면적이 넓다. 게다가 GR III·IIIx의 셔터 버튼은 아주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다.

GR의 콘셉트는 '사진을 찍기 위한 도구'다. 장식용 액세서리가 아니다. — 이나바 토시야, RICOH GR 디자이너

'고급스러움 = 번쩍이는 메탈'이라는 통념을 거부하고, GR은 무광의 검정 — 사용성을 위한 외형 — 이라는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보디 색을 만들 때는 일본 전통 주물인 난부테쓰(南部鉄器)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런 디테일은 한 디자이너의 고집이 아니라, 공장 장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이 있었기에 양산까지 갈 수 있었다.

리코 GR III 렌즈 클로즈업
GR III의 28mm 상당 GR 렌즈 클로즈업. 침동식 구조로 전원을 끄면 본체 안으로 수납된다. (Wikimedia Commons, 之乎, CC BY-SA 4.0)

스냅 포커스 — 필름 시절부터 내려온 'GR의 영혼'

GR을 GR답게 만드는 단 하나의 기능을 꼽으라면 단연 스냅 포커스(Snap Focus)다. 라이카가 레인지파인더로 자기 자리를 지킨다면, GR은 스냅으로 그렇게 한다. 미리 초점 거리(0.3m·1m·1.5m·2m·2.5m·5m·∞)를 정해두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 AF를 기다리지 않고 즉시 그 거리에 맞춰 찍힌다. 이른바 존 포커싱의 GR식 구현이다. 28mm 광각의 깊은 심도와 결합하면, 거리만 어림해도 1.7m부터 무한대까지가 한 번에 또렷이 들어온다. 거리에서 디자이너가 못 박은 말이 있다 — 스냅은 필름 시절부터 있었던, 바꿀 수 없는 GR의 영혼이라는 것이다.

2021년의 GR IIIx는 그 영혼을 유지하되 화각만 바꾼 변주였다.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28mm가 아닌 40mm 상당 렌즈를 얹어, 인물·테이블 포토·일상 스냅에 더 어울리는 또 하나의 갈래를 열었다.

리코 GR IIIx (2021)
2021년 GR IIIx — 시리즈 최초로 40mm 상당 화각을 채택했다. (Wikimedia Commons, 曹原, CC BY-SA 4.0)

PART 5 · 최종 진화형

GR IV (2025) — 모든 핵심 부품을 새로 만들다

2025 RICOH GR IV

GR IV는 오래 기다려온 모델이었다. 2025년 5월 22일 파리에서 개발이 먼저 발표됐고("GR 역사상 궁극의 스냅 카메라"), 같은 해 8월 20일 정식 발표돼 9월 중순부터 출하됐다. 미국 권장가는 1,499.95달러. 2019년 GR III가 899달러였던 것을 떠올리면 가격대는 확연히 올라갔다. 부품 수급난으로 GR III는 2025년 7월 단종됐고(GR IIIx는 당분간 병행 판매), GR IV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GR IV의 핵심은 '리프레시'가 아니라 '재설계'다. 렌즈·센서·엔진 — 화질을 결정하는 3대 핵심 부품을 모두 새로 만들었다.

① 새 18.3mm F2.8 GR 렌즈

28mm 상당 화각과 F2.8 최대 개방은 유지하되 광학계를 다시 설계했다. 5군 7매 구성에 비구면 3매를 넣고, 마지막 렌즈에 대구경 글라스 몰드 비구면을 배치했다. 고굴절·저분산 글라스로 왜곡·색수차를 억제하면서 가장자리까지 고해상을 노렸고, 그 결과 보디 두께를 더 줄였다.

② 새 BSI APS-C 센서 + GR ENGINE 7

2574만 화소 이면조사(BSI) APS-C 센서를 새로 얹고 엔진을 GR ENGINE 7로 올렸다. 리코 고유의 액셀러레이터 유닛이 더해져 최고 ISO 204800의 초고감도까지 대응한다.

③ 5축 손떨림 보정 (최대 6스톱)

GR III의 3축에서 5축 SR로 진화했다. 보정 알고리즘이 크게 개선돼 피치·요·롤은 물론 매크로 시 시프트 흔들림까지 잡아, 화면 중앙 기준 최대 6스톱(CIPA 2024 기준)을 보정한다.

④ 0.6초 — 시리즈 최단 기동 시간

새 렌즈 경통과 최적화된 기동 시퀀스로 전원 ON에서 촬영까지 약 0.6초, GR 역사상 가장 빠르다. 매크로 전환·렌즈 수납 시간도 함께 단축돼 '순간을 잡는' 카메라의 본분을 강화했다.

조작계도 손봤다. 마그네슘 합금 보디는 더 슬림해졌고, 뒷면 엄지 그립은 더 단단히 쥐도록 깎였다. 기존 ADJ 토글은 누르면서 돌아가는 다이얼식으로 바뀌었으며, 과거 GR 세대의 +/− 로커 스위치가 부활해 노출 보정이 빨라졌다. 내장 메모리는 GR III의 2GB에서 무려 약 53GB로 늘었고, 블루투스 5.3 + 무선랜 듀얼 통신과 전용 GR WORLD 앱으로 전송·원격 촬영을 묶었다. 표현 측면에서는 노스탤지어풍 영상미를 노린 시네마(Cinema) 모드(옐로/그린)가 이미지 컨트롤에 새로 들어왔고, 35mm·50mm 크롭 모드로 화각 변주도 가능하다.

GR IV의 형제들 — HDF와 모노크롬

GR IV는 한 대로 끝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를 부드럽게 번지게 하는 필터를 내장한 HDF(Highlight Diffusion Filter) 모델이 2025년 겨울 이후 출시 예정으로 예고됐고, 흑백 전용 센서를 단 GR IV 모노크롬 변형도 등장해 흑백 사진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모노크롬 모델은 전면 GR 로고까지 검정으로 바꾸는 등 외형의 색마저 흑백 미학에 맞춰, '가장 눈에 띄지 않는 스트리트 카메라'라는 GR의 정체성을 극단까지 밀어붙였다.


한눈에 보는 세대별 비교

모델출시센서렌즈(상당)특징
GR1199635mm 필름28mm F2.8마그네슘·26.5mm, TIPA 수상
GR1v200135mm 필름28mm F2.828mm 필름 GR 최종형
GR DIGITAL20051/1.8" CCD28mm F2.4최초의 디지털 GR
GR (APS-C)2013APS-C 16MP28mm F2.8센서 9배↑, AA필터 제거
GR II2015APS-C 16MP28mm F2.8Wi-Fi/NFC 추가
GR III2019APS-C 24MP28mm F2.8최초 IBIS(3축)·터치
GR IIIx2021APS-C 24MP40mm F2.8최초 40mm 화각
GR IV2025APS-C 25.7MP BSI28mm F2.85축 SR·0.6초 기동·53GB

왜 30년 동안 사랑받는가

GR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또렷이 갈린다. 필름은 센서가 됐고, 센서는 9배 커졌으며, 화소는 81만에서 2574만으로 불었다. 손떨림 보정이 들어오고, 기동 시간은 0.6초로 줄었다. 그러나 28mm·한 손 조작·스냅 포커스·무광의 검정 — 이 네 가지는 1996년 그대로다.

그 일관성은 우연이 아니다. R1 사용자들의 요청에서 GR1이 태어났고, 개발팀 내부의 요청에서 GR DIGITAL이 태어났으며, 디자이너는 그립의 가죽 무늬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결국 GR은 '도구'라는 한 단어에 집요하게 충실했던 카메라다. 스마트폰이 모든 사진을 평준화한 시대에 GR IV가 여전히 의미를 갖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 빠르게 켜지고, 한 손에 잡히고, 누르면 바로 찍히는, 사진가의 의식의 연장으로서의 도구.

2026년, GR1이 세상에 나온 지 꼭 30년이 된다. 그 30년의 끝에 선 GR IV는 가장 진보한 동시에 가장 변하지 않은 GR이다.

참고 자료
· RICOH IMAGING, GR IV 공식 발표자료 및 주요 사양 (us.ricoh-imaging.com)
· RICOH IMAGING, GR IV 개발 발표 (ricohgr.eu, 2025-05-22)
· Ricoh Global, "Inside Story / Digital Cameras" — 노구치·히구치 개발자 인터뷰
· RICOH Design, "Everything Had a Meaning" Behind the Design of RICOH GR — 디자이너 이나바 토시야
· Wikipedia, Ricoh GR film cameras / Ricoh GR digital cameras / Ricoh GR (large sensor)
· Casual Photophile, Japan Camera Hunter, DPReview, Digital Camera World, Pentax & Ricoh Rumors
※ 사양·가격은 공식 발표 기준이며 지역·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모두 Wikimedia Commons의 CC 라이선스 사진으로, 각 캡션에 저작자·라이선스를 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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